아기가 11개월에 접어들면서
유아식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유아식을 시작하면서부터
밥도 안 먹고 이유식도 안 먹고
밥태기가 제대로 온 상황이랍니다
특히 저희 아이는 과일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과일만 줄 수가 없잖아요,
유일하게 잘 먹는 게 고구마나 감자 같은
구황작물을 너무 잘 먹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구황작물 창고를 한번 털어보니
지난번에 사놓았던 주먹만 한 미니단호박과
이유식용 쌀가루가 있어서
이것들로 아기 간식을 만들어 봐야겠다 싶어
찾아보니 다양한 레시피들이 있더라고요
냉장고에 늘 구비해 놓는 간식,
요거트와 치즈를 더한
단호박 마카롱을 만들어봤어요
<재료>
미니단호박 1개, 쌀가루 50g, 무염버터 5g,
치즈 한 장, 요거트 15g,
찜기에 물을 조금 넣고 미니 단호박 1개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5분 돌려주세요
단호박을 대신해 고구마로도 대처 가능하며
무염버터는 생략가능합니다
반죽은 두 군데 나눠서 해줄 거예요
먼저 마카롱 꼬끄 부분은 단호박반개,
쌀가루, 무염버터, 치즈 반장을 넣고
쉐킷쉐킷 섞어서 반죽해 주세요
그리고 필링 반죽은 남은 단호박 반개와
요거트, 치즈반장을 넣고 반죽해 줍니다
반죽의 질감 한번 봐주세요
손에 반죽이 묻어 나올 정도로 해주세요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 양 손바닥으로
구슬을 만들듯 동그랗게 굴린 뒤
손바닥으로 눌러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에어프라이기 160도에서 5분간 구워주고,
뒤집어서 2분 더 구워주면
꼬끄(빵 부분)는 완성됩니다
색감이 노랑노랑한 게 너무 귀엽죠?
잘 구워진 반죽 위에 속재료를 토핑 해주면
단호박 마카롱이 완성됩니다
저 같은 똥손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 쉽게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가 맛있게 먹어줄 거란
생각을 하면서 만드니 재밌기까지 하더라고요
꼬끄(빵 부분)는 짝수로 맞춰서 해줘야
남김없이 만들 수 있어요
한번 만들 때 6개 정도 만들 수 있는데
아이가 한 번에 6개 다 먹진 않아요..
한 번 만드실 때 재료 비율을 보시고
2~3개 정도 분량으로
만드시는 것도 추천드릴게요 :)
마카롱인데 미니 햄버거 같기도 하고
칼로 잘라서 단면도 찍어봤는데
색이 같아서 필링이 잘 안보이죠?
바로 한입 먹어 보고 싶을 정도로
냄새도 꼬수운 냄새나고
색감도 너무 예쁜데 막상 먹어보면
간이 안되어있어서 맛은 없어요
처음 만들어 보는 단호박마카롱인데
더 예쁘게 만들고 싶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완성된 느낌이에요
아기 마카롱이라니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제 11개월에 접어들고
돌이 다가오니 밥도 잘 먹으려 하지 않고,
이렇게 간식을 만들어 주면
입에 맞는 건 잘 먹다가도 또 맞지 않는 건
한입 먹고 먹지도 않고 입맛 까다로운 울 아기
그래도 단호박 마카롱은 성공적이었습니다 :)
잘 먹어 줘서 너무 고마워
하나라도 더 먹여보려고 요즘에는 신경 써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여보려고 하는데
아기 간식 만들기가 생각보다
마음처럼 쉽게 되지가 않네요
혼자 육아를 하다 보니 고목나무 매미처럼
다리에 매달려서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레시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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