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에게 감기가 왔다 하면 짝꿍처럼 동반되는 중이염은 귀 감기라고도 불리는데요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 아기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만 3세 이하의 아이중 83%는 중이염에 앓았었고, 이 중 60%는 재발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흔하고 재발률도 심한 질병이에요 중이염에 걸리는 원인은 무엇인지,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기 중이염 원인
중이염과 중이 (가운데 귀)에 생긴 모든 염증을 뜻합니다 귀는 해부학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귓바퀴에서 고막 직전 까지는 와이,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는 중이, 달팽이관에서 청신경과 반고리관 까지를 내이로 분류합니다 이 중 중이는 공기로 채워져 있으며 대기압을 유지합니다 중이와 코 안쪽을 연결하는 관을 '유스타키오'관 또는 '이관'이라고 하는데, 이 관을 통해 중이를 채우는 공기가 들어갑니다 이 관의 입구는 항상 닫혀 있고,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만 열리는 구조인데 문제는 귀와 코 사이의 통로인 이관이 열리면 공기뿐 아니라 코를 통해 흡입되는 각종 세균이 동시에 귀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나쁜 박테리아가 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평소에는 귀에서 생긴 물이 이관을 거쳐 코로 흘러내려요 흐르는 물에 세균이 씻겨 나가는 원리이죠 그래서 중이를 채우는 공간이 세균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기나 비염이 있으면 코나 목구멍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들어가 이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러면 물이 모여서 그 안에서 썩을 것입니다 그것이 중이염에 걸리는 원리입니다 중이염은 이관에 있는 박테리아가 중이로 퍼지면서 시작됩니다 여느 때처럼 유스티키오관이 제대로 작동하면 코로 물이 흐르므로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기, 축농증, 편도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유스티키오관의 점막이 부어오르면 중이에 물이 고이고 염증이 시작됩니다 염증이 생기면 분비물이 모여들고 고막의 압력 변화가 고막을 부풀려 통증과 발열을 일으키는데, 이는 중이염은 그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 감기를 치료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긴 합병증인 셈입니다 중이염의 발병률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극적으로 증가합니다 특히 만 2 세 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보통 만 2세 이전에 중이염이 처음 생긴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들은 귀의 구조 때문에 어른들보다 중이염에 더 잘 걸립니다 아들의 이관은 어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까워 균이 귀에 들어가기 더 쉽고, 또 이관 내경이 좁아 쉽게 부풀어 오르고 닫히기도 쉬워 고막 뒤에 있는 액체가 빠져나오기 어렵습니다 누워있는 아기들이 중이염에 취약한 이유입니다 약한 면역력과 더 잦은 호흡기 감염도 또 다른 원인입니다 중이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어른보다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들은 중이염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관의 길이는 1.3~3.2m에서 3.8~9.7cm로 3배 정도 커지고, 모양이 수직으로 바뀌면 염증이 생길 확률이 낮아집니다
아기 중이염 증상
중이염에 걸렸을 때는 체온이 38~40℃까지 올라가며 귀를 아파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몸이 아파도 말을 하지 못해 우유병을 빨면서 자지러지게 울거나 우유병을 빨지 않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유병을 빨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 귀가 더 아프기 때문에 조금만 빨다가 떼는 거예요 급성 중이염이 발생하면 고막에 물이 차서 아이들은 귀에 무언가가 차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귀가 울리고 어지러워서 짜증도 많이 내고 칭얼거리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조금 큰 아이라면 귀가 잘 안 들려서 텔레비전을 크게 틀거나 계속 앞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콧물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면 감기인 줄 알고 중이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 증상이 있으면서 특히 잘 때 많이 보채고 힘들어한다면 중이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기를 치료하면서 열이 없고 증상이 없는 것도 중이염의 유일한 증상 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아이가 많이 보챈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세요 중이염이 심해져서 고막에 구멍이 나면 고름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엄마의 가슴은 타들어가지만 고름이 빠져나가면 통증이 가라앉고 열이 내려가서 아이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집니다 귀에서 고름이 나오면 나온 것만 닦아주세요 귓속 고름까지 제거하기 위해 면봉이나 솜을 귀에 넣으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중이염에 걸렸는지 알 수 있는 방법
나이가 어릴수록 중이염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귀가 아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사소통이 안 된다면 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우선 기침을 하거나 콧물을 흘리는 상태에서 3~5일 후부터 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하면 중이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기가 오래 지속되거나 밤에 갑자기 감기에 걸린 아이가 심하게 울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계속 귀를 잡아당기거나 계속 귀를 만진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만 1세가 넘어 걷는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면 균형을 잡기 어려워 평소보다 걸음걸이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중이염 치료방법
중이염을 일으킨 세균을 죽이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이때는 의사가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할 때까지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2~3일만 항생제를 먹여도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아 항생제를 주는 것을 중단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중이염 재발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항생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끝까지 치료를 받지 않아 귀에 염증이 남아 있으면 청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만성 중이염, 뇌종양, 수막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원인균이 완전히 죽지 않고 내성이 생긴 채 중이염이 발생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중이염이 완치될 때까지 1~2주간 항생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중이염은 약을 먹으면 빨리 낫습니다. 하지만 균이 사라진 후에도 중이 내에 물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태를 삼출성 중이염이라고 합니다 중이의 물은 몇 주에서 몇 달에서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막이나 귓속뼈의 움직임이 느려져 청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말하기를 배우는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언어 발달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몇 달 동안 약을 먹여 치료를 하지만 효과가 없으면 고막 표면을 잘라내고 귀에서 물을 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예방법
감기와 중이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것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이염에 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감기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에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젖병을 이용해 분유나 우유를 먹이는 경우 누운 상태로 먹이면 액체가 귀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중이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누워서 먹는 것보다 반쯤 앉은 자세로 먹이를 주는 것이 안전하고 잠자는 동안 공갈 젖꼭지를 물지 않도록 합니다 귀의 압력 변화가 중이염 발병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후 6개월 이후에는 공갈젖꼭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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