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이가 갑작스레 구토를 하고 열이 나기 시작해 급하게 응급실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 이유식 먹고 난 후 먹은 것을 다 토해내고 설사를 하고 구토를 하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다양한 질환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장중첩증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급하게 응급실에 갔더니 다행히 장염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정말 아기가 크게 잘못될 수 있겠구나 싶어 아이가 자라는 시기별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으며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여러분들께도 알려드립니다
아기 장중첩증 발견즉시 치료 필요
만 1세 전후 아이들이 복통을 호소하고 딸기잼 같은 혈변을 누며 자지러지게 운다면 의심해 봐야 할 응급질환인 장중첩증은 발견 즉시 치료가 필요한 응급상황입니다 장중첩증이란 장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장이 꼬였다라고 말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상부 장이 하부 장속으로 말려들어가 장의 겹 처진 부위가 괴사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이 질환에 걸리게 되면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합니다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며 빨리 발견하면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발생한 지 2일이 지나면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돌 미만 특히 생후 5~11개월 아이에게 많이 발병하며 3:2 비율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식사의 변화나 장 알레르기 반응으로 장운동이 증가해 일어나는 게 아닐까라는 추정만 있을 뿐입니다 또 장간막에 생긴 염증이나 배 주변에 입은 상처 등 드물게는 대장의 물혹이나 림프종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신속히 병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아야 장이 썩는 등 합병증을 피할 수 있으며 수술 없이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장중첩증 증상은?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복통, 구토, 혈변입니다 보통 아이가 헛구역질이나 구토를 하게 되면 장염에 걸린 것으로 알고 병원에 방문하지만 장중첩증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두 다리를 올리고 자지러지게 울고 보채다가 다시 아무렇지 않게 노는 시기가 5~15분마다 반복하는 것입니다 장이 말려 들어가는 순간만 아프기 때문에 아이에 따라서는 가끔 보채는 정도로만 나타나서 진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물 그대로를 토하다 나중에는 금빛이 나는 갈색과 녹색 사이의 색깔을 띠는 담즙이 섞인 상태로 구토를 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정상적인 변을 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변의 양이 적어지고 방귀마저도 거의 없어지며 발병 후 몇 시간이 지나면 마치 토마토케첩이나 딸기잼 같은 끈적하고 피가 섞인 혈변을 보기 시작합니다 아이의 배를 만져보면 맹장과 비슷한 위치인 배 오른쪽 아랫부분에 소시지 같은 느낌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장이 계속해서 막혀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헛배가 부른 것처럼 배가 부풀어 보이기도 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말려든 장이 조여들면서 피가 나고 마침내 장이 썩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탈수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어 더 욱 위험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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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분 정도 울다가 20분 정도 괜찮기를 반복하며 토마토케첩, 딸기잼 같은 혈변을 볼 때
- 고열이 나고 구토를 주기적으로 반복할 때
- 배 오른쪽 부위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때
- 복통이 점차 심해진다거나 설사, 구토, 발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 배에 손을 못 대게 할 정도로 아파할 때
- 배에 힘주고 울거나 다리를 배에 붙인 채 울며 아파할 때
장중첩증 치료방법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라면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항문을 통해 바륨이나 식염수 또는 공기를 넣어 장에 압력을 주어 꼬인 장을 푸는 시술을 합니다 이 시술은 방사선과 전문의에 의해 진행되며 대체로 안전하고 시간은 10~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푸는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는 장이 압력으로 터질 수 있습니다 이 시술은 빨리 시도할수록 효과가 있으며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시행하면 성공률은 75~80% 48시간 이후에 시술하면 성공률은 50% 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술로 꼬인 장은 푸는데 실패했다면 전신마취를 하여 개복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꼬인 장을 손으로 풀어보다 실패하거나 괴사가 있을 경우에는 그 부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합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도 24시간~48시간에 재발할 우려가 10%에 이를 정도로 재발이 흔한 편으로 치료방법에 따라 재발률도 다른데 바륨으로 풀었을 경우 10% 수술 시 손으로 풀었을 시 2~5% 장을 절제한 경우에는 재발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증상이 발생하고 24시간 이내에 장을 풀었다면 재발이나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다시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아이를 주의깊이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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